이니스프리에 돈 퍼다주는 ATM 신세인데다 지난 에뛰드 할인기간에 충동적으로 지른것도 있는데다 워낙에 화장을 잘 안 하는 편이다보니 화장품이 도통 줄어들 생각을 안 한다-_-; 그래서 자꾸 화장품은 쌓여만 가고..
화장을 잘 못해서 고난이도의 색조나 눈화장 같은건 꿈도 못 꾸고;;; 그나마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건 피부화장 정도인데 그래서인지 자꾸 피부화장에 쓰이는 것들에만 관심이 간다.

우선 선크림. 미샤의 올어라운드 시리즈 두개와 이니스프리의 포어케어 선크림. 그리고 여기에 최근 에뛰드에서 산 선파우더가 추가되었...ㄱ-;;;
미샤 선크림은 뭐 딱히 흠잡을데 없는 무난한 선크림이다. 워터인 선은 2년쯤 전;에 샀는데 살짝 맛이 간 것 같아 작년에 에센스 선을 샀지만 둘다 열심히 쓰진 않았다. 요즘 빨리 써서 없애려고 워터인 선을 꾸준히 쓰고 있는데 변질 없고 괜찮은 듯? 유분감이 있어서 얼굴에 바르긴 좀 그렇다. 얼굴에는 화장 전 바탕 까는 기분으로 이니스프리의 포어케어 사용중. 딱히 모공 커버가 되는것 같진 않은데; 바르고 나면 파운데이션처럼 살색으로 변해서 코를 풀거나 하면 노랗게 묻어난다.

프라이머들. 그 유명한 바닐라코 프라이머와 이니스프리의 허브파스텔, 매직플로랄 쉬어베이스. 저 중 가장 맘에 드는건 파스텔 허브다. 바닐라코 프라이머는 사실 별로.. 그렇게 드라마틱한 효과도 못 느꼈고 좋은줄도 모르겠다. 모공 커버력도 없는것 같고 얼굴이 화사해지는지도 모르겠고.. 효과 없기로 따지면 매직플로랄 쉬어베이스가 더하다. 저건 심지어 발라도 전혀 티도 안 나고 감흥도 없다. 바닐라코 프라이머는 그래도 얼굴에 윤기나 돌지.. 프라이머 내지 메이크업 베이스라는 제품을 저것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는데 너무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메베란 것들은 원래 다 이런가보다 생각했었다. 허브파스텔은 1호 파스텔 핑크인데, 이름답게 핑크빛이 강하게 돌고 펄이 자르르르하다. 바르고 나면 윤이 반짝반짝 나는게 가장 효과가 분명하다.
손등에 발라봤다.

1번이 매직플로랄 쉬어베이스, 2번이 허브파스텔, 3번이 바닐라코 프라이머. 2번이 펄이 자르르한게 눈에 띄십니까? 사실 이렇게 보면 뭐가 뭔지 구분이 안 간다.


펴 바르고 나면 이렇다. 혼자서 반짝반짝 빛나는 허브파스텔. 여러 각도로 찍어봤는데 바닐라코 프라이머는 아래 사진이 가장 잘 나왔고 매직플로랄은 어떻게 찍어도 펄도 색도 안 잡히더라. 어떻게 찍어도 가장 선명하게 티가 나는 허브파스텔 오오오. 매직플로랄과 바닐라코 프라이머 얼른 써서 치워야지. 근데 그것들을 대체 언제 다 쓴다지?
언제 다 쓸지 기약이 없기로는 파데와 비비 종류를 따라올 수 없지.

떼샷
왼쪽부터 이니스프리 미네랄 워터 파운데이션, 이니스프리 허브 소프트 파운데이션, 미샤 빨강비비(21, 23호), 이니스프리 매직플로랄 파운데이션, 가운데 누워 있는 건 잡지 부록으로 받은 로라 메르시에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그리고 여기에 역시나 에뛰드 세일에서 구입한 진주알 맑은비비가 포함됨.
이니스프리 미네랄 워터 파운데이션은 이름답게 묽은 제형인데 흡수가 매우 잘 된다. 매트하게 삭 스며드는데 다른 무엇보다 흡수 속도와 매트함에 반해서 당장 샀다. 근데 워터라서 그런지 커버력은 좀 약하더라. 단독으로 쓰기엔 내 피부로는 무리고, 다른 커버력 좋은 것과 섞어 써야겠다. 이니스프리 허브 소프트와 매직플로랄 파데는 그럭저럭. 파데를 이 두 개로 처음 입문했는데 그냥 이런게 파운데이션이구나, 라는 느낌만 있다.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제품들. 매직플로랄 종류는 베이스 메이크업 외에도 여러 개 사거나 샘플을 받아봤는데 가장 좋은건 매직플로랄 크림 하나뿐인듯. 매직플로랄 크림은 정말 쫀쫀하고 잘 먹어서 다 쓰면 재구매할 생각이지만 메베와 파데는.. 다른 제품군들보다 가격도 더 비싼데 내가 저걸 굳이 돈 더 얹어주고 왜 샀나 싶을 정도; 메베고 파데고 사지 마세요. 쉬어베이스보다 허브파스텔이, 매직플로랄 파데보단 허브소프트가 가격도 더 싸고 질도 더 낫거나 비슷합니다.
미샤 빨강비비는 맨 처음 베이스 메이크업 시작할때 샀는데, 그땐 미처 몰랐지.. 처음이니까 당연히 다 그런줄 알았지-_- 좀 쓰고 나서야 다크닝이 쩔고 회색빛도는 얼굴;을 깨달았다. 반 이상 쓰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 중. 대강 화장하고 나갈 때 팍팍 바르고 있다. 그냥 쓰면 너무 회색빛이니까 다른 파데나 틴모를 섞어서.
로라 메르시에 틴모는.. 모르겠다. 틴모는 그냥 다 이런가?; 단독보다는 주로 섞어서 쓴다.
사진엔 없지만 에뛰드 진주알 맑은비비는 파데스러운 발색에 비비의 커버력을 갖췄다. 좋긴 한데 두껍게 발려서 (어설프게) 화장한 티가 팍 나더라. 다른 제품과 섞어쓰고 있다.
이걸로 끝나면 좋겠는데


여분으로 빨강비비와 허브소프트 파데가 새것으로 각각 하나씩 있지.. 허허허허허헣 저것들을 대체 언제 다 쓸까. 개봉 전에 썩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손등에 발색

.......뭐가 뭔지 모르겠져. 내가 해놓고도 뭔지 잊어버렸다;;; 기억이 맞다면 1번이 에뛰드 진주알 맑은비비, 2번과 3번이 미샤 빨강비비, 4번은 이니스프리 미네랄 워터 파운데이션, 5번은 로라 메르시에 틴모, 6번과 7번은 매직플로랄 파데와 허브소프트 파데인데 뭐가 뭔지는 구분이 안 간다;; 사실 저 둘은 써보면 다를게 없어-_-;
프라이머와 메베처럼 문질러 발색도 해 보았으나 사진은 패스. 찍어보니 똑딱이 디카로는 명확히 구분도 안 가고 그렇더라고.


덧글
윗분 BB크림 하나면 일단 오케이.
선크림은 아무래도 많이 바르게 되니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전 프라이머는 잘 안 바르므로 통과.
미샤 선크림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죠. 한번은 베트남 갈 때 엄마가 랑콤 선크림을 주셨는데 과연 효과가 좋긴 좋더라구요. 미샤 선크림 바른 팔다리는 타는데 랑콤 바른 얼굴은 거의 안 타요! 찬양했는데 가격을 보니 도저히 돈주고 살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30ml에 7만원이었던가.. 베트남 다녀와서 남은 선크림은 고스란히 반납했습니다.